[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제가 투수였을 때 어디에서 가장 큰 압박감을 느꼈는지 생각해보면…."
SSG 랜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타선에 굵직한 보강을 이뤘다. 3할 타율-20홈런을 날릴 수 있는 2루수 최주환을 FA로 영입했고,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까지 품었다.
기존에 최 정, 제이미 로맥, 한유섬 등 거포 자원에 새로운 힘까지 더해지면서 SSG는 '효율적 타기 찾기'에 돌입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2번타자부터 6번타자까지 최대한 강한 타자를 집중적으로 가는 것이 좋다"라며 주득점 타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추신수-최정-로 맥-최주환-한유섬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김원형 감독이 구상하는 베스트다.
이 중 가장 '핵심'은 5번으로 꼽았다. 현역 시절 134승을 거뒀던 경험에서 나온 구상이다. 김원형 감독은 "현역 시절 투수일 때를 생각하면 5번타자를 상대할 때 가장 압박감을 느꼈다"라며 "주관적인 견해지만, 그래서 5번타순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단순히 '감'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었다. 김원형 감독은 "최 정과 로맥의 경우 3할을 치지 못해도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이다. 5번 타자가 해결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라며 "강한 2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강한 5번이 있어야 강한 2번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강한 5번'의 적임자는 최주환을 꼽았다. 지난 2년 간 두산 베어스에서 지켜본 만큼, 굳은 믿음을 보였다. 김원형 감독은 "(최)주환이 같은 경우는 맞히는 능력이 좋아서 타석에서 쉽게 죽지 않는다. 우리팀에 올 때부터 5번타자로 생각했다"라며 "최 정-로맥-최주환으로 이어지는 클린업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원형 감독은 "1번타자는 일단 최지훈으로 가려고 한다. 포수 (이)재원이는 8번타자에 넣도록 할 생각이다. 그래야 본인도 부담도 덜하고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타선의 틀은 만들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변화는 있다. 김원형 감독은 "며칠 전에는 로맥을 2번으로 기용하기도 했다. (추)신수가 3번으로도 나갈 수도 있다. 또 이진영 타격코치가 추신수를 1번타자로 추천을 하는데 그 부분도 고민해보겠다"라며 "구상한 것은 있지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만큼,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어느정도 유연성을 가지고 시즌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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