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삼성이 백승호의 전북행과 관련,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수원 구단은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한국축구 인재 육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백승호에게 지원을 했음에도, 합의를 위반하고 전북 현대와 계약을 강행한 백승호측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소년 축구는 성인 축구의 근간이다. 축구선수로서의 기본기와 개인기가 유소년 시절에 탄탄히 다져지지 않으면 재능이 뛰어난 선수도 그 잠재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발전이 멈추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유소년 축구가 발전해야 성인 축구 또한 발전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 다른 나라에 비해 유소년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미흡했기 때문에 유소년 축구는 더욱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수원은 백승호측의 신의 성실 위반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었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관심과 지원은 향후 선수가 더 발전한 모습으로 구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선수가 신뢰를 저버리고 구단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구단으로서도 유소년 축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유소년 축구를 지원하는 토대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와 함께 수원은 백승호측과 합의 내용을 공개하며 협상이 결렬된 과정을 공개했다. 합의에 따르면 백승호는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경우 유학 지원금을 반환하고 구단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것.
수원 구단은 '합의 위반에 따른 책임 범위에 참작할 수 있도록 백승호측에 유학 지원금, 선수의 가치 등의 여러 고려사항을 설명한 바 있다. 물론 구단은 선수 가치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 절충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으나 선수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위약금 14억원 제시설'에 대한 전후사정을 설명했다.
끝으로 수원은 '이번 건은 단순히 선수의 계약 불이행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지는 유소년 육성 정책에 대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사안이다. 그럼에도 수원 구단은 한국 축구 근간, 선수 개인의 발전 등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신의와 성실이라는 가치가 K리그에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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