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친형의 100억원 횡령 사건으로 속앓이 중인 방송인 박수홍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 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두 팔을 걷어 화제를 모았다.
1일 애신아동복지센터(이하 애신원)의 이명선 이사는 "박수홍이 애신원의 노후된 시설을 교체할 수 있게 1000만원을 지난달 기부해 줬다. 기부하면서도 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20년간 애신원과 후원을 맺고 꾸준히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갔다는 후문. 오랫동안 애신원과 인연을 이어온 그는 최근 자신이 모델을 해온 갈비탕 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상황 속 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었다.
의미있는 기부 소식이 알려지기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애신원 출신의 네티즌이 감사한 마음을 담은 댓글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이 네티즌은 "애신원에 살던 OO이다. 그때는 중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서른 중반이 됐다. 내가 살면서 처음 본 연예인이었다. 수홍 아저씨 덕분에 스키장도 가보고 이은결 마술사의 마술도 봤다. 윤정수 아저씨를 비롯해 개그맨들과 가수들도 봤는데 내가 어디서 그런 경험을 해보겠나"라며 "참 선한 분이었다. 아무리 어렸지만 그때 우리를 아껴주는걸 다 느꼈다. 내 1호 연예인이다. 우리가 어리고 힘든 시기에 큰 행복을 주셨다. 이렇게나마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앞서 박수홍은 최근 불거진 친형의 '100억 횡령' 폭로글에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혀 연예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형에게 다시 한 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 부모님은 이 일을 모르셨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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