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KT 위즈가 4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선발로 내세운 투수는 2년차 소형준이다. 우천으로 연기된 전날 개막전 선발로 예고됐던 소형준이 그대로 나선 것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캠프에서 결정한 사항이다. 작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가 편하게 잘 던졌고, 캠프에서도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수들을 믿지 못한다기보다 소형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의미다.
그러나 KT 외인 원투 펀치 중 하나인 윌리엄 쿠에바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에이스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서 합계 8⅓이닝 8안타 6탈삼진 4실점을 올리며 정상적으로 시즌을 맞은 반면, 쿠에바스는 13명의 투수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등판한 계획이었지만, 연습 피칭 중 등에 담 증세가 오는 바람에 등판을 취소했다. 이후 KT는 그의 몸 상태를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4일 사실상의 개막 경기인 한화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쿠에바스는 지켜봐야 한다. 내부적으로 따져보고 있다"면서 다음 주 로테이션 결정 여부에 대해서는 "일단 모레는 데스파이네가 나간다"고 밝혔다. KT는 6~8일 LG 트윈스와 수원에서 홈 3연전을 펼친다. 6일 데스파이네가 등판하고, 7,8일 선발투수는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는 얘기다.
등 통증을 호소한 지 닷새가 지난 쿠에바스의 상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LG와의 3연전 등판도 힘들다고 볼 수 있다. KT는 배제성과 고영표, 두 토종 투수가 4,5선발로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LG와의 3연전 선발투수 운영엔 문제가 없다.
쿠에바스의 회복 시점은 시즌 초 KT가 로테이션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키다. 쿠에바스는 지난달 23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1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린 와중에 생각지 못한 부상을 만난 것이다.
이 감독이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 만큼 컨디션을 확인하고 불펜피칭 일정까지 감안하면 다음 주 로테이션 합류 여부조차 쉽게 결정하기는 힘든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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