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공의 반발력이 심상치 않다는 소리가 들린다.
시즌 초는 투고타저가 일반적. 타자들의 감각이 떨어지고, 투수들의 힘이 좋을 때라서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6일까지 11경기에서 20홈런이 쏟아졌다.
롯데와 SSG은 단 2경기에서 각각 5개의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3홈런, 키움과 NC는 각각 2홈런 씩을 기록 중이다.
홈런 향연에 동참하지 못한 팀, 삼성과 LG다. 특히 삼성은 가장 많은 3경기를 치르고도 홈런 소식이 없다. 오재일 김동엽 좌우 쌍포가 없는 탓이다.
홈런 가뭄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조직적으로 점수를 내는 것이 최선. 하지만 늘 그럴 수는 없다. 오재일 김동엽이 없는 삼성 타선은 결코 강한 편이 아니다. 일발 장타가 없다 보니 경기를 풀어가기가 쉽지 않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내다보니 3경기 모두 주도권을 쥐지 못한 채 끌려다녀야 했다.
그러다보니 마운드에도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문제는 호세 피렐라다.
4번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홈런을 평펑 날리는 해결사 유형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는 유형의 타자. 여기에 상체 리드 스윙이라 있는 힘껏 돌리는 데 비해 비거리가 긴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피렐라를 탓할 수는 없다. 애당초 홈런 타자가 아닌 건 알고 데려왔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빅리그 한시즌 27홈런 경력자 다니엘 팔카가 철저한 실패로 끝난 여파였다. 실전 없이 통째로 1년을 쉰 타자는 아무리 경력이 화려해도 위험할 수 있다는 인식. 자연스레 안전한 일본 경력자를 택하게 된 배경이다.
피렐라는 홈런 보다는 중장거리형 타자다.
오재일-김동엽 등 토종 거포들이 중심을 잡아줄 경우 앞 뒤 타석에서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선수. 지금은 상대적으로 고립되다 보니 자신의 장점마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경기 12타수2안타(0.167) 1득점. 장타도 타점도 없다.
오재일 김동엽의 빠른 복귀가 절실한 상황.
활배근 부상에서 회복한 김동엽은 복귀에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 복사근이 파열된 오재일은 적어도 이달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시즌 직전 주축 선수 줄부상 우려가 개막 3연패 속에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홈런 가뭄이 마운드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삼성. 4월은 자칫 잔인한 달이 될 수도 있다. 슬기로운 버티기가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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