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악재가 한꺼번에 터지니 버틸 수가 없었다.
KT 위즈 선발 배제성이 호투를 거듭하다 한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배제성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시즌 첫 선발등판을 했으나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1회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3번 김현수에게 좌익수 플라이, 4번 이형종에게 유격수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슬기롭게 헤쳐나간 배제성은 이후 4회까지는 아타하나 없이 퍼펙트 행진을 했다.
그렇게 좋은 피칭을 이어가겠거니 하고 안심한 순간 위기가 다시 찾아왔고 이번엔 이겨내지 못했다. 빅이닝을 만드는 핵심 요소인 볼넷, 몸에 맞는 공, 실책이 한순간에 다가왔던 것.
5회초 선두 5번 김민성을 볼넷으로 출루시킨게 화근이었다. 이어 6번 이천웅이 친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잡는 듯했지만 공이 글러브에서 빠져나오며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실책으로 기록되며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7번 이주형과는 2S의 볼카운트를 만들면서 유리하게 끌고갔다. 희생번트가 아닌 강공을 택한 LG의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을 때 배제성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 이주형의 몸을 맞히고 만 것.
갑자기 무사 만루가 됐고, LG는 8번 포수 김재성 타석에 유강남을 대타로 냈다. 배제성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가 치기 좋은 높은 쪽으로 왔고 유강남의 힘찬 스윙에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그랜드슬램.
한순간에 무너진 배제성을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오지 못했다. 9번 정주현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더니 2번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실점을 더한 배제성은 오지환에게 2루 도루에 폭투까지 하며 3루까지 허용했고, 이후 4번 이형종의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더 주고서야 마운드를 내려갔다. 4⅓이닝 동안 5안타(1홈런) 4사구 4개, 1탈삼진 6실점이 배제성의 2021시즌 첫 등판 기록이 됐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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