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SON, 6년 동안 당신의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토트넘 손흥민의 경기 후 인터뷰가 영국 현지에서 화제다. 다른 팀 팬들과 언론들은 손흥민의 다이빙 논란에 집중하고 있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눈물에 주목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각)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1대3으로 역전패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돌아온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연속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승점 49점, 7위에 머물렀다.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위 웨스트햄과의 승점차를 줄이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55점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토트넘 미디어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늘 쾌활한 손흥민이지만 이날은 눈에 띄게 수척한 모습이었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은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정말 실망했다.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다. 정말 미안하다. 기분이 안좋다"고 말하며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안다. 내 골 따위는 신경 안쓴다. 나는 단지 정말 이기고 싶다. 지난 경기에도 부상으로 돌아와 우리가 앞서다 결국 비기고 말았다"고 했다. 토트넘은 4일 열린 뉴캐슬전에서도 2대2로 비기며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8경기 남았다. 항상 긍정적으로만 말하는 게 쉬운 걸 알지만, 시즌을 정말 잘 마무리하고 싶다. 6점 뒤진 상황이다. 우리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위에 있는 팀들과의 승점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진행자는 "SON, 나는 당신을 6년 동안 알고 지냈고 많은 인터뷰를 했다. 당신이 이렇게 침울한 적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에 한참 뜸을 들이다 "정말 슬픈 저녁이다. 내가 이렇게 의기소침해 있다는 게 미친 소리처럼 들린다는 걸 알지만, 축구는 결과가 모든 것이다. 우리가 이기면 기쁘고, 지면 2~3일 동안 우울하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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