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3일 인천 랜더스필드.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을 위해 이 곳을 찾은 NC 이동욱 감독(47)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투수 구창모(24)의 이름이 나오자 갑자기 고개를 돌린 뒤 눈을 질끈 감는 제스쳐를 취했다.
구창모는 지난 시즌 15경기 9승1홀드,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한 국내 에이스다.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도 1승1패, 평균자책점 1.38로 팀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시즌을 마친 뒤 왼손 전완부 피로골절이 드러나면서 재활을 시작했으나, 좀처럼 복귀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꾸준히 재활에 임하고 있으나 골밀도 부족 등 다양한 변수에 발목이 잡혔다.
NC는 시즌 초반 송명기(21) 김영규(21) 신민혁(22) 등 어린 투수들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킨 상태.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풀타임 선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걷히지 않고 있다. 마운드의 한축을 이뤄야 할 구창모의 복귀가 그래서 절실하다. 그러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구창모의 복귀 시기 속에 이를 떠올리는 이 감독의 심정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날 제스쳐는 이런 마음을 재치있게 애둘러 표현한 셈.
이 감독은 "구창모가 오늘 60~70m 롱토스를 실시한다는 보고를 받았다. 아직 불펜 투구까진 아니지만, 20m 거리에서 20개의 공도 던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제가 아는 것은 거기까지"라며 "아직 피칭을 할 상황은 아니다. 피칭이 돼야 정확한 복귀 시점도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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