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준태 형의 리드가 좋았다."
긴 부상을 딛고 일어선 토종 에이스의 완벽투. 그 뒤에는 주전 포수 김준태의 리드가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8대0 완승을 거뒀다.
롯데는 1회와 3회 KIA 선발 이민우가 흔들리는 틈을 타 집중 공략, 다음 투수 박진태까지 난타하며 무려 7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앞서 포수 기용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김준태는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올렸고, 안방마님으로선 에이스 박세웅을 잘 이끌었다. 박세웅은 6이닝 2안타 2볼넷 무실점, 삼진 8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박세웅은 경기 후 "초반 1~2회를 잘 넘기면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제구나 구속 등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김준태 형이 오늘 직구가 좋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직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게 리드를 해줬는데, 그게 효과가 좋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48㎞의 직구를 비롯해 총 99개의 공을 던졌다. 특히 평소 결정구로 쓰던 포크볼(9개) 대신 슬라이더(28개)와 커브(14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주효했다. 박세웅은 "많은 타자들이 포크볼을 생각할 거란 판단에 슬라이더와 커브 비율을 높였다"며 웃었다.
박세웅에겐 시즌 첫 승이다. 박세웅은 "기분좋은 첫승이다. 앞으로도 내가 나가는 경기에서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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