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액션 판타지 SF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 STUDIO101·CJ엔터테인먼트 제작)의 어깨가 무겁다. 한국 영화 최초 복제인간을 소재로한 스토리부터부터 블록버스터 최초 '극장-OTT(Over-The-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동시 공개' 시도까지. 막중한 임무를 가진 '서복'이 한국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이 복제인간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월 세계적인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승리호'(조성희 감독)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한국형 SF이자 올해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는 첫 번째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앞서 제작비 150억원 이상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지난해 여름 개봉한 '반도'(연상호 감독) '강철비2: 정상회담'(양우석 감독)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를 끝으로 관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복' 역시 지난해 겨울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개봉을 연기, 4개월의 우여곡절 끝에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됐고 많은 기대 속 오늘(15일) 공개됐다.
일단 '서복'은 '승리호'에 이어 한국형 SF에 도전, 높아진 관객의 취향을 저격할 새로운 SF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제껏 한국 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는 신선한 캐릭터와 스토리, 그에 걸맞은 비주얼을 구현하기 위해 촬영부터 미술, 의상, 음악, 무술, 편집, CG에 이르기까지 국내 정상급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서복'은 화려한 비주얼과 압도적인 규모로 어느 정도 SF의 위용은 갖췄다. 여기에 할리우드에서 볼 수 없는 공유와 박보검의 진한 브로맨스로 특유의 'K-드라마' 감성까지 더한 '서복'은 극장에서 극강의 보는 재미를 더할 블록버스터로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국내 극장가 또한 오랜만에 간판을 내 건 블록버스터 '서복'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복'은 극장 개봉과 함께 '서복'을 투자·배급한 CJ ENM이 운영하는 자사 OTT 플랫폼 티빙에 동시 공개해 OTT 경쟁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내 블록버스터로는 최초로 '극장-OTT 동시 공개'를 시도, 그동안 OTT 시장을 독점해온 넷플릭스를 향한 정면 대결을 예고해 영화계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기대작들이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됐는데 티빙은 이런 넷플릭스가 고집했던 '극장 개봉 없는 OTT 독점 공개' 방식을 깨고 '극장-OTT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격하게 변화된 한국 영화 산업 속 '서복'의 과감한 도전이 위기의 영화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장도 살리고 토종 OTT의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을지 '서복'을 향한 기대가 상당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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