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팀 타율 1위(0.300) 안타 1위(114개) 타점 1위(59개) 출루율 1위(0.402) 장타율 2위(0.405) OPS(출루율+장타율, 1위 0.807) 등 타격 전부문에서 최상위권이다.
타율 4할 5푼으로 타격 1위를 질주중인 전준우를 필두로 안치홍 이대호 정훈 등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여기에 추재현 배성근 등 젊은피의 감초 같은 활약도 더해졌다. 부상을 겪고 돌아온 마차도와 부진을 겪고 있는 한동희까지 회복하면 말 그대로 빈틈없는 타선이 완성된다.
선발진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10경기 중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가 나온 경기가 5경기에 달한다. 스트레일리는 2경기 모두 QS였고, 앤더슨 프랑코와 박세웅, 이승헌도 뒤따랐다. 다만 신인 김진욱이 2경기 연속 부진했고, 필승조 박진형이 시즌초 다소 난조를 겪고 있다.
그렇다고는 하나 현재 성적 4승6패, 공동 꼴찌에 머물 전력이 아님은 분명하다.
문제는 변비야구와 접전시의 약세다. 이길 때는 시원스럽게 이기지만, 2점차 이내 접전은 3경기 모두 졌다. 최근 5경기 2승3패, 두 시리즈 연속 루징이다. 출루율을 강조하는 허문회 감독의 기조에 따라 출루는 잘하지만 불러들이기가 쉽지 않다. 올시즌 잔루 부문 전체 1위(111개)다. 2위 NC 다이노스(73개)와도 무려 38개 차이다.
반면 삼성은 상승세다. 개막 4연패 후 5연승, 그리고 1승 1패를 거뒀다. 2시리즈 연속 위닝을 달성했다. 마무리 오승환의 존재감 덕분인지, 2점차 이내 접전에서 4승1패로 강하다.
팀 타격은 중위권이지만, 평균자책점 전체 2위(3.51)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1위(3.38)의 마운드가 돋보인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건재하고, 원태인과 이승민이 뒤를 받쳤다.
문제는 이날 선발등판하는 벤 라이블리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키움 히어로즈 전 4⅔이닝 6실점, KT 위즈 전 4이닝 5실점으로 경기 내용도 엉망이었다.
롯데의 공격력은 대포가 아니라 많은 출루를 쌓아올리는 형태. 하지만 아직은 1차 세계대전의 참호전을 방불케 한다. 삼성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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