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테어(5번 타자+알테어)'의 방망이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또 다시 아치를 그렸다. 알테어는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이 5-1로 리드하던 6회말 2사 만루에서 중앙 전광판 아래 떨어지는 비거리 130m 짜리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6호. NC는 알테어의 홈런으로 승기를 굳히면서 한화를 9대1로 제압했다.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들어선 알테어는 김진영이 초구로 뿌린 143㎞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미련 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한화 중견수 유장혁이 타구를 쫓았지만, 높게 뜬 타구는 여유롭게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올 시즌 창원NC파크의 명물로 자리 잡은 전광판 아래 '불기둥'이 솟구쳐 올랐고, 일찌감치 입장 정원 30%를 채운 5061명의 팬들은 환호했다.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은 알테어는 중심 타선에서 부진을 겪다 8번 타순으로 자리를 옮긴 뒤 페이스를 찾으면서 '8테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위 타순임에도 31홈런-108타점을 기록하면서 NC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가 데뷔 시즌을 통해 KBO리그 적응을 마쳤다는 판단 하에 올 시즌 중심 타선 기용에 나섰고, 알테어는 이런 믿음에 부응하듯 시즌 개막 채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연일 장타쇼를 펼치고 있다.
알테어는 경기 후 "루친스키가 잘 던져주고 있고 수비도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석에서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온 듯 하다"며 "만루찬스에서는 이번에 꼭 득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직구를 강하게 친 것이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어제 원정에서 늦게 돌아왔지만 집에서 아내가 반겨주어 너무 행복했고 그 덕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팀이 주말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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