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나이 37세. 프로 입문 18년차에도 승리, 홀드, 세이브가 하나도 없었던 투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풍운아.
롯데 자이언츠 김대우는 은퇴란 단어가 입가에 맴도는 나이에 필승조로 성장했다. 아직도 150㎞를 쉽게 던지는 구위를 지닌 투수다.
김대우는 16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마침내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날 롯데는 삼성에 9대3 역전승을 거뒀고, 7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한 김대우가 승리투수가 됐다.
김대우의 데뷔 첫승은 36세 8개월 21일에 이뤄졌다. KBO리그 역대 2위, 롯데 구단내 최고령 기록이다. 역대 최고령 데뷔 첫승 기록이 2012년 박찬호(38세 9개월 13일)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역대 1위 기록인 셈.
하지만 이제 이런 일로 감격하기엔 18년의 커리어가 무겁다. 김대우는 "내가 크게 한 것은 없다. 내 승리보다는 우리 팀의 승리"라며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우리 팀원들이 잘해서 만들어 준 승리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KBO 역대 최고령 데뷔 첫 승
1위 한화 박찬호-38세 9개월 13일(2012년 4월 12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
2위 롯데 김대우- 36세 8개월 21일(2021년 4월 1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3위 해태 주동식-34세 8개월 0일(1983년 4월 23일 무등 MBC 청룡전)
4위 MBC 이원국-34세 3개월 29일(1983년 9월 8일 대전 OB 베어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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