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리뷰]'1회초 8득점+61구+2안타 3도루' 삼성 기록대잔치, 롯데에 12대0 완승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발투수가 ⅔이닝 만에 8실점하며 무너졌다. KBO 40년 역사상 최초의 1이닝 2안타 3도루 신기록, 1이닝 미만 61구의 불명예도 세워졌다. 점수차가 벌어지자 외야수와 내야수가 차례로 등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7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16안타를 쏟아내며 12대0 완승을 거뒀다.
사실상 1회초에 끝난 경기. 앤더슨 프랑코에겐 두고두고 악몽이 될 하루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에 달했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첫 타자 김지찬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김지찬은 단숨에 2루를 훔쳤다. 구자욱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이 나왔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다시 피렐라의 볼넷,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강한울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4-0으로 벌어졌다.
2사 후 김헌곤의 3루 땅볼 때 한동희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는 걷잡을 수 없어졌다. 이학주의 2타점 2루타, 김지찬의 안타가 잇따라 터지며 점수는 7-0. 김지찬은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치며 프랑코를 정신적으로 완전히 무너뜨렸다. 박해민의 안타로 8-0이 됐고, 롯데 코치진은 결국 프랑코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코는 ⅔이닝 만에 무려 61구를 투구, KBO 역사상 1이닝 이하 최다 투구 신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앞서 이 부문 1위는 1990년 4월 21일 최창호(당시 태평양 돌핀스)와 2006년 9월 23일 심수창(당시 LG 트윈스)의 59구였다.
삼성 선발 백정현도 1회 이학주의 유격수 실책이 나오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대호 마차도 오윤석을 3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고, 이후 이렇다할 위기 없이 6회까지 1안타 3볼넷 무실점, 투구수 98개로 호투했다.
삼성은 2회초 이원석의 적시타와 김헌곤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추가했다. 5회초에는 구자욱의 3루타에 이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12점째를 뽑아냈다.
반면 롯데는 4회까지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첫 안타는 5회말 선두타자 한동희의 2루타였지만, 점수로 이어지진 않았다. 한동희는 7회에도 또한번의 2루타이자 팀의 2호 안타를 뽑아내며 분투했다. 이날 롯데는 8회 안치홍, 9회 오윤석의 안타 포함 4안타 4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김건국 박진형 오현택으로 5⅔이닝을 버티던 롯데는 불펜을 아끼기 위해 7회 1사부터 야수의 투수 기용을 시작했다. 추재현과 배성근, 오윤석이 차례로 등판해 투구수 47개로 2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졸전에 괴로워하던 롯데 팬들을 즐겁게 했다.
삼성은 백정현에 이어 김대우 최지광 장필준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전날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던 구자욱은 이날 3연속 볼넷에 이은 3루타로 8타석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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