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유럽 빅클럽들의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한 현지팬의 반응이 국내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위터 아이디 '@gingerXXXX'는 19일, 슈퍼리그 대회의 창설을 알리는 리버풀 공식 트위터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이 팬은 "나는 이 걸로 트로피를 하면 슈퍼리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것'에 해당하는 사진을 붙였다.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뒤 '집행검'을 들어올리는 세리머니다. '집행검'은 리니지란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이다. NC의 세리머니가 유럽 현지에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팬이 이같은 황당무계한 조건부 지지 선언으로 슈퍼리그 창설에 찬성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팬뿐 아니라 다양한 축구업 종사자들도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맨유 포함 12개팀이 슈퍼리그 창설에 동의했다는 소식에 "슈퍼리그 참가 결정이 수치스럽다. 특히 맨유와 리버풀이 가장 역겹다. 레스터시티가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것처럼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리버풀의 슈퍼리그 가입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슈퍼리그는 19일 12개구단이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 창립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맨유, 맨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아스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인터밀란, 유벤투스, AC밀란 등이다. 총 20개팀 체제의 토너먼트를 2022~2023시즌부터 치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 유럽축구연맹을 비롯해 각 리그 축구협회가 '그들만의 잔치'라며 강경하게 반대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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