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베테랑 골키퍼' 조수혁(34)이 4년째 울산 지역 초등학생들과 따뜻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조수혁은 19일 오후 울산 남구 동평초에서 문호석 교장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현대 조수혁, 베리나히쑤가 쏜다' 사인볼 전달식을 가졌다. 조수혁은 직접 사인한 축구공 300개를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조수혁은 2018년 울산의 '반갑다 축구야' 지역밀착 활동을 통해 동평초와 첫 인연을 맺은 후 4년째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반갑다 축구야' 활동의 일환으로 1학년들에게 구단이 선물하는 시즌권을 전달했던 조수혁은 6학년 학생들에게도 본인이 직접 선물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사비를 털어 6학년 학생들에게 시즌권을 선물한 바 있다. 이어 2019년엔 전교생을 대상으로 시즌권을 사비로 선물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시즌권 사용이 어려워진 2020년엔 동평초 학생들이 직접 비누꽃과 응원 팻말을 만들어 조수혁과 울산 선수단에게 전달해 사기를 북돋우는 이벤트도 이어졌다.
축구를 통해 나눔을 실천해온 조수혁은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은 후 5시즌째 팀플레이어로서 헌신하며 울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조수혁은 지난해 '국대 골키퍼' 후배 조현우가 코로나 후유증으로 뛰지 못한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의 뒷문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바 있다. 유튜브 채널 '베리나히쑤'를 통해 구단, 동료,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원팀' 울산의 유쾌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조수혁은 이날 사인볼 전달식 후 "동평초 학생들과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고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경기장에서 학생들의 응원을 받고 멋진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호석 동평초 교장은 "멋진 경기와 나눔을 통해 아이들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조수혁 선수의 선한 영향력으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멋진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기대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수혁 사인볼을 받아든 동평초 6학년 최성룡군은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훌륭한 선수를 가까이서 만나 선물까지 받아 정말 기쁘다. 저도 조수혁 선수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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