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제는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시즌 첫 2주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20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는 투수들의 힘으로 승수를 채워왔는데, 이제는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많이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까지 13경기에서 8승5패를 마크, 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를 형성했다. 시즌 전 류 감독이 구상했던 승률을 웃도는 성적이라는 것이다. 19일 기준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68로 10개팀 중 3위다. 선발진이 3.03, 불펜진이 4.37을 기록했다. 반면 타자들은 전반적으로 침묵 모드였다. 팀 타율 2할3푼4리는 10개팀 중 8위, 경기당 평균 4.0득점은 9위에 해당한다.
류 감독은 "첫 2주 동안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캠프를 치르는 동안)선발투수들의 투구수가 부족하고, 임찬규와 이민호가 첫 턴에 못 들어오는 부분도 있었다. 게다가 작년보다 초반에 강팀들을 많이 만나는 일정이었다. 2주를 잘 넘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잘 해줬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초반 레이스를 이끌어 준 원동력으로 투수진을 꼽았다. 류 감독은 "선발진이 선전했고 중간과 마무리가 잘 막아줘 승수를 채울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가 문제다. 선발투수들의 투구수가 정상적으로 올라왔고, 컨디션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류 감독의 말대로 2주간 LG 마운드는 비상 체제였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는 날 롱릴리프 등 중간진을 집중 투입해야 했다. 류 감독은 "선발투수들을 최대한 5이닝까지 맞추려고 했다. 그래도 5이닝을 넘기는 투수가 부족하다 보니 롱릴리프가 나가면 2~3일은 못 던지는 상황이라 하루에 중간투수 3명 정도는 등판이 불가능했다"면서 "한정된 투수 자원으로 9이닝을 버티는 게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아레즈가 잘 해줬고, 불펜에서는 김대유 진해수 정주영 고우석의 힘으로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이민호는 두산전에서 3⅓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했는데, 위기 상황에서도 바꾸지 않은 것에 대해 류 감독은 "원래부터 투구수를 채우려고 했다. 다음 등판에는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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