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중국색에 이어 고증 논란까지 겹쳤지만, K콘텐츠는 사극에 빠졌다.
최근 드라마계는 사극 열풍이 불고 있다. 올해 방영된 tvN '철인왕후'와 KBS2 '암행어사-조선 비밀 수사단', '달이 뜨는 강'에 이어 앞으로 나올 드라마들까지, 사극의 개수만 10여개에 달할 정도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극은 'PPL 불가', '제작비 부족' 등을 이유로 외면받던 장르였다. 그러나 이제는 완전히 그 위상이 달라졌다. 지지부진한 시청률을 내던 청춘물과 수사극, 로맨스물의 자리를 사극이 완벽히 채워냈다. 또 기본 시청률 10% 내외를 보장하는 등 방송가의 효자 상품이 됐다. 특히 KBS2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했던 KBS가 정통 대하사극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연말 방영을 목표로 '장영실' 이후 약 5년 만에 '태종 시대'를 통해 부활한다.
MBC도 올해 새 사극인 '옷소매 붉은 끝동'을 공개할 예정이다. SBS와 tvN도 사극 시장에 뛰어들었다. SBS는 김유정과 안효섭이 등장하는 '홍천기', tvN은 '어사조이뎐'을 기획해 청춘 사극을 선보인다. 종합편성채널인 MBN은 10주년 기념 드라마로 '보쌈'을 선택했다.
도화선은 역시 '갓(GOD)' 유행을 일으킨 넷플릭스의 '킹덤'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보편적이지 않은 배경인 조선, 고려, 고구려 시대 등을 다루지만 '킹덤' 등이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을 높였다. 이로 인해 사극에도 새로운 판로가 열린 상태다. 해외 시장 진입 역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우려할 점은 있다. SBS '조선구마사'가 그랬듯 실존인물에 대한 고증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 작품에 대해선 '참교육'이 이어졌다. 따라서 실존인물이 아닌 '허구'를 앞세우는 모양새다. 제작사 관계자는 "사극을 만들 때 실존인물보다는 허구의 인물을 활용하는 편이 제작이 더 용이하다"며 "'조선구마사' 등의 선례 탓에 사극을 제작하는 이들 역시 고증과 중국풍 논란 등에 더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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