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
4-3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상대 좌완 이준영의 6구 116km짜리 커브가 높게 형성되자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라모스는 홈을 밟고 손목을 얼굴 높이까지 들고 손목을 만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가 끝난 뒤 세리머니의 의미를 물었다. 라모스는 "오늘부터 팀 응원을 펼치기로 했다. 롤렉스 시계를 찬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롤렉스 시계는 2년 전 별세한 구본무 전 구단주가 1998년에 한국시리즈 MVP에게 주겠다며 구입했다. 그러나 1998년 이후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롤렉스 시계의 주인이 탄생하지 않고 있다.
라모스는 "나는 그저 애플 워치를 차고 있다. 21세기이기 때문이다. 실제 롤렉스 시계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우승 롤렉스 시계를 원할 뿐이다. 의미가 대단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날 라모스는 타격 글러브를 끼지 않고 맨손으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라모스는 종종 맨손 타격을 하곤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징크스 또는 미신 같은 걸 믿는다. 타격이 잘 되지 않을 때 장갑을 벗고 타격을 하기도 한다. 배팅 훈련을 할 때 장갑을 벗고 할 때가 있다. 실전에서도 감각을 되살리기 위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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