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5이닝도 못던지는 선발투수인데 나오면 팀이 이기는 '승리 요정'이다. LG 트윈스 함덕주다.
함덕주는 시범 경기 중 깜짝 트레이드로 LG에 왔다. 선발 투수가 필요한 LG와 1루수 거포가 필요했던 두산의 필요가 딱 맞아 떨어져 이뤄진 트레이드.
트레이드에서 누가 승자인가를 따지긴 쉽지 않다.
양석환은 15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1홈런, 10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팀이 필요로 했던 5번 타자 자리에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반면 함덕주는 LG가 기대한 선발로서의 모습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4일 NC 다이노스전서 두번째 투수로 1⅓이닝을 던진 이후 9일 SSG 랜더스전,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21일 KIA 타이거즈전 등 3경기서 선발로 등판했지만 모두 3이닝 이내의 피칭을 했다.
키움전서는 갑작스런 물집으로 강판됐고, 21일엔 2⅓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런데 함덕주의 개인 성적은 좋지 않은데 팀 성적은 좋다. 함덕주가 나온 4경기를 모두 이겼다. 이상하게 함덕주가 나오면 타선이 터졌다.
4일 NC전서 1-1 동점에서 함덕주가 6회에 나와 막은 뒤 7회초 김현수의 역전 적시타가 터져 2대1로 승리했고 이후 3경기에선 모두 5점 이상의 득점으로 승리했다.
SSG전에선 13안타를 터뜨려 9대5로 이겼고, 키움전은 상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이형종의 투런포와 김민성의 역전 스리런포가 터지며 6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KIA전에서도 이형종의 솔로포와 라모스의 쐐기 스리런포가 터지면서 7대3으로 이겼다.
LG에서 가장 잘던지는 앤드류 수아레즈도 2승 이후 17일 두산전서 패했고, 케이시 켈리도 세번의 등판을 했는데 팀이 2승1패를 기록했다.
아직 함덕주가 팀과 팬들이 원하는 피칭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승리와 연결돼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함덕주가 컨디션을 회복해 더 좋은 피칭을 하면서 승리를 이끈다면 더할나위 없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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