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로 나가면 그 역할을 해줘야한다."
두산 베어스 베테랑 투수 유희관이 좀처럼 웃을 날이 없다. 올시즌 3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와의 첫 등판에서 4⅔이닝 동안 9안타(2홈런)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15일 KT 위즈전서도 2이닝 동안 5안타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1패에 평균자책점 12.15나 됐다. 6⅔이닝 동안 볼넷은 2개만 내줬지만 안타를 무려 14개나 맞았다.
21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도 같았다. 3⅔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3실점했다.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넘겼다. 하지만 4회말 결국 주자가 모인 상태에서 안타를 맞고 실점을 하며 한계에 부딪혔다.
올시즌 3경기서 10⅓이닝 동안 22안타 12실점을 해 평균자책점 10.45에 그쳤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예전처럼 선발로서 이닝을 끌고가주기를 바랐다. "선발이면 나가서 선발의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라고 했다. 유희관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선 "아무래도 양쪽 코너워크에 신경을 쓰다보니 볼카운트가 몰린다"라면서 "결정구가 커트가 되면서 어렵게 간다"라고 진단했다.
구속이 나오지 않아도 무브먼트가 좋았던 특유의 피칭이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같은 구속이라고 해도 유희관의 컨디션에 따라서 공끝이 살아들어오고 체인지업 같은 경우도 각도가 좋을 때가 있고 밋밋하게 올 때가 있다"라고 했다.
아직 유희관의 일정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선발 요원이기 때문에 22일에도 1군 엔트리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볼 때 다음 로테이션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희관으로선 예전의 자신있는 피칭이 필요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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