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외인 타자들의 홈런 페이스. 극과극이다.
2년 차 알테어는 홈런 독주 모드다. 15경기에서 8홈런을 날렸다. 수치적으로만 보면 70개가 넘는 홈런 페이스다.
알테어가 무서운 점은 몰아치기다. 6,7일 롯데전 이틀 연속 홈런을 친 알테어는 10~12일 KIA, SSG을 상대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16,17일 한화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다. 18일 하루 쉰 뒤 20일 KT전에 8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년 간 한국 투수들을 두루 상대한 뒤 노림수가 확실해졌다. 나성범 양의지 등 공포의 타자들에 이어 등장하는 터라 집중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NC 이동욱 감독은 "지난 1년을 거치면서 상대 투수 공에 대한 경험이 생기다 보니 대처법이 달라졌다. 타석에서의 어프로치(전략)가 좋아졌다. 확실한 자기 존을 가지고 때리고 있다. 작년에 비해 나쁜 공에 많이 따라가지 않으면서 자신의 카운트를 만들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이것저것 다 치려고 했다면 지금은 뭘 노려 쳐야 하는지 안다. 접근하는 방법이 달라지면서 강한 타구가 양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테어의 독주 체제에 무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삼성 새 외인 호세 피렐라다.
홈런 잘 터지는 안방 라이온즈파크 팩터를 십분 활용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16경기 6홈런. 산술적으로 50홈런이 가능하다. 21일 대구 SSG전에서는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알테어를 2개 차로 추격했다. 향후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신입이라 국내 투수들을 두루 경험하고 나면 상대 투수의 공에 노림수가 가능해진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복귀 예정인 오재일 합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만 하다. 김동엽까지 타격감을 회복할 경우 나성범 양의지 알테어로 이어지는 NC 못지 않은 강력한 중심타선 구성이 가능하다.
독주에 나선 이들과 달리 답답하게 안 터지는 용병도 수두룩 하다.
21일 현재 홈런 제로 외인은 모두 3명.
검증된 KIA 효자 외인 터커는 의외다. 홈런이 15경기 째 없다. 홈런이 문제가 아니다. 타율도 1할대다.
키움 신입 프레이타스 역시 15경기 째 홈런 제로다. 홈런 뿐 아니라 5경기 째 장타도 없다. 21일 한화전에서는 급기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대로 가면 퇴출을 피하기 어렵다.
롯데 마차도도 11경기 째 홈런이 없다. 그래도 마차도는 나은 편. 홈런을 바라는 타자는 아니다. 헤드샷으로 공백도 있었다. 다만, 2할대 초반 타율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LG 라모스는 21일 KIA전에서 홈런을 추가해 시즌 2호를 기록했다. KT 알몬테 한화 힐리는 각각 1개씩이다. 조금씩 적응의 조짐이 보인다. 두산 페르난데스는 2개, SSG 로맥은 3개를 기록중이다.
터커 라모스 힐리 등은 중심에서 홈런을 펑펑 날리며 해결해줘야 할 타자들. 홈런 침묵을 끊어야 한다. 이들의 한방이 실종되면서 팀 타선의 화력도 주춤하고 있다.
신입 외인들은 9개 구단을 다양한 투수들을 두루 상대해 볼 때까지 섣부른 판단이 어렵다. 새 리그 적응 과정일 공산이 크다. 다만, 5월 중하순까지 부진이 길게 이어지면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초반 순위 싸움 속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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