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고육지책'으로 시작된 국제 관광비행 운항이 다음달 3배로 늘어난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7개 국적항공사가 다음달 예정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운항 편수는 총 56편으로 이달 19편보다 194% 늘어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만 허용됐던 국제 관광비행이 김포·김해·대구공항에서도 허용되면서 전체 운항 편수가 증가한 것이다.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으로 국제 관광비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항공사들이 공급 확대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다음달 인천공항에서는 7개 국적 항공사가 관광비행을 총 23편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5월 29일, 아시아나항공은 5월 15·22일 운항에 나선다.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주말과 공휴일을 나눠서 운항한다.
김포공항에서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5개 항공사가 18회 항공기를 띄운다. 김해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이 13편, 대구공항에서는 다음달 22일과 29일 티웨이항공이 2편을 운항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75편이 운항한 국제 관광비행에는 총 8000여명이 탑승했다. 올해 1월 코로나19 국내 재확산으로 운항 편수가 축소됐다가 최근 들어 다시 운항이 늘어났다.
12월 탑승률이 49%에 그쳤지만, 이후 3월까지 평균 탑승률이 73.5%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탑승률 70% 기준 항공사는 관광비행 1편당 운임만으로 2000만∼982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국제선 하늘길이 끊긴 상황에서 선택권이 없는 항공사들이 무리하게 관광비행 공급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항공사들은 관광비행 탑승객 유치를 위해 항공권 가격을 대폭 낮추며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적자를 보며 비행기를 띄우지는 않는다. 다음달 관광비행 운항이 늘어난 것도 그만큼 수익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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