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어려운 조에 속했다."
'개최국' 일본 남자축구 올림픽대표팀의 표정이 어둡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프랑스와 A조에 묶였다. 멕시코는 2012년 런던 대회 챔피언으로 3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남아공은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 무실점(준결승에서는 이집트에 3실점, 순위 결정전에서 가나에 2실점)을 기록한 다크호스다. 프랑스는 설명이 필요 없는 축구 강국이다. 당초 뉴질랜드-루마니아-온두라스와의 '최상의 조'를 꿈꿨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 편성을 받아 든 모리야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비대면 인터뷰에서 "어려운 조에 속했다. 아주 힘 있는 팀과 한 조에 묶였다고 생각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올 수 있다. 남아공은 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아프리카 예선을 분석했을 때는 조직적으로도 싸울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멕시코는 실력자라는 인상을 받았다. 경험치가 있는 팀이다. 프랑스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많은 나라라고 생각한다. 물론 올림픽 무대는 연령 제한이 있지만, 프랑스는 선수층이 단단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그동안 구보 다케후사(헤타페), 도안 리츠(PSV 아인트호벤) 등 이른바 '도쿄세대'로 불리는 유망주들을 꾸준히 육성해왔다. 일본은 국내외 리그에서 뛰는 연령별 선수들은 물론, 와일드카드까지 최정예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국내외 선수들을 소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직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본다. A대표팀에서 핵심 멤버로 뛰는 선수 중 경험치가 많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 수 있는 선수 합류도 생각한다. 우리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니다. 목표인 금메달을 향해 싸운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와 B조에 묶였다. 무난한 편성이라는 평가다. 대진 일정도 나쁘지 않다. 김학범호는 뉴질랜드(7월22일)-루마니아(7월25일·이상 가시마 스타디움)-온두라스(7월28일·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와 차례로 격돌한다. B조에서 상대적으로 껄끄러운 상대인 온두라스를 마지막에 만난다.
방심은 없다. 김 감독은 "우리 보다 약한 팀은 없다. 어느 한 팀 만만히 볼 수 없다.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한다. 뉴질랜드전에서 꼭 승리해야 한다. 상대에 대한 정보력이 중요하다. 상대 팀들의 경기 분석을 잘 하겠다. 그 뒤에 우리의 대응 전략을 세우겠다. 상대에 맞는 선수를 선발하겠다. 6월에 있을 평가전이 중요하다. 우리가 올림픽 가서 꼭 메달을 갖고 와 국민들에게 힘을 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학범호는 조 편성 당일에도 현장에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김은중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는 2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대구에는 정승원 정태욱, 수원에는 김태환 강현묵 정상빈 등 연령별 대표 기준에 맞는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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