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데스파이네는 개막 후 3경기 내내 불운했다.
3경기 중 첫 2경기 퀄리티스타트. 3번째 경기도 5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준 퀄리티스타트급 피칭을 했다. 하지만 승리 없이 2패 뿐이었다. 득점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다. 경기 당 0.96점이었다. 타선이 평균 1점도 지원해주지 못한 셈. 아쉬울 법도 했다.
평소 외인 선수에게 편안하게 농담 속 당부를 건네는 이강철 감독.
두차례 시즌 등판을 마친 데스파이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비록 졌지만 퀄리티스타트를 했다"고 항변하는 그에게 "에이스는 퀄리티스타트가 중요한 게 아니다. 에이스라면 경기 상황에 맞춰 선취점 안주고 리드하는 경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다.
타선지원을 받지 못한 데스파이네로선 다소 억울할 법한 상황. 하지만 그 아쉽던 상황을 한꺼번에 만회했다. 진짜 에이스 다운 피칭으로 사령탑이 원한 리드하는 경기와 타선지원을 듬뿍 이끌어냈다.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11대5 대승을 이끌며 2패 후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10월16일 문학 SK전 이후 3연패도 끊었다. 그가 마운드에 있는 사이 팀 타선은 무려 11득점을 지원했다.
비로소 사령탑이 만족해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집중력도 좋았고 표정과 분위기에서도 의지가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데스파이네는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동료들이 수비적으로 많이 도와줬고, 이홍구와도 호흡이 잘 맞았다.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특히 창원에서 2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며 자신의 첫승보다 팀 동료와 의미 있던 팀 승리를 우선시 했다.
무시무시한 NC 타선을 상대로 시즌 첫 무실점 경기를 펼친 그는 "경기 초반부터 직구가 존에 정확히 들어갔다. 그걸 바탕으로 다른 구종을 잘 배합해서 활용했다. 전력 분석대로 타자들 마다 다르게 공략했다"고 변화무쌍한 볼 배합을 승리의 비결로 꼽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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