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공수의 핵이자 팀 리더인 황재균의 부상 이탈이 간단한 문제는 아닌 모양이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5일 수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타구에 맞아 큰 부상을 입은 황재균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한동안 말이 없었다.
이 감독은 "붓기가 있어서 수술 날짜가 아직 안잡혔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면서 "두 달은 잡아야 한다고 하는데, 3루를 (누가 볼 지)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전날 롯데전에서 5회초 안치홍의 강습 땅볼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오른 공을 피할 새도 없이 코를 강타당했다. 코피를 쏟으며 앰뷸런스에 실린 황재균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은 결과 코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들었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감독으로선 황재균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다. 이날도 3루수 기용을 놓고 라인업 교환 직전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운영을 해야되는데 생각 중"이라며 "(신)본기가 2루를 보면 천성우를 (3루로) 낼까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일단 이 감독은 2루수 신본기, 3루수 천성우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앞서 주전 2루수 박경수가 지난 21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데 이어 황재균이 빠지면서 KT는 내야진과 라인업 구성에 애를 먹게 됐다. 더구나 황재균은 주장을 맡고 있어 팀 분위기 상으로도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감독은 "두 달이면 누가 다시 (주장을)맡아야 하는데, (유)한준이가 다시 해야 될 것 같다"며 "2명이 한꺼번에 나가버리니 답답하다. 내야 백업이 많지 않은데, 다른 선수에게는 기회니까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재균은 부상 이전 타율 3할2푼4리(68타수 22안타), 1홈런, 9타점, OPS 0.851을 마크했다. 2번 타순에서 연결과 해결 역할을 수행한 황재균의 이탈로 KT 타선은 짜임새도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는 이날 2번에 김민혁을 넣고, 강백호, 조일로 알몬테, 배정대로 중심타선을 꾸렸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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