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리그 최강 로테이션을 자부하던 KT 위즈가 시즌 초 일부 선발투수들의 부진, 소형준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 선발 가운데 지금까지 제 몫을 한 투수는 고영표와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뿐이다.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는 올시즌 4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2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과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데스파이네는 에이스답게 안정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는데 이전 경기에서 무너진 적이 없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7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을 안았다. 시즌 성적은 1승2패, 평균자책점 2.55.
그러나 나머지 선발 세 자리는 들쭉날쭉하다. 또다른 외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48을 기록 ?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등 담 증세로 합류를 늦춘 그는 지난 21일 NC전에서 4⅓이닝 8안타 4실점했다. 구위가 지난 시즌만 못해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4선발 배제성은 여전히 제구가 좋지 않다. 지난 2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동안 4안타로 3실점했는데, 볼넷 4개를 허용했다. 투구수가 102개에 이를 정도로 타자를 상대하는데 있어 매이닝 고전했다. 올시즌 19⅓이닝 동안 17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이 부분에서 SSG 랜더스 이건욱과 함께 최다 기록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 롯데전 승리 후 "선발 배제성이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 따라갈 수 있었다"고 했지만, 평소 "원래 그런 친구"라며 제구력 부분은 감안하고 경기를 평가한다고 했다.
누가 어떻다 해도 KT 로테이션의 핵심인 소형준이다. 그는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컨디션 조절 차원이다. 이 감독은 "형준이는 아프진 않다. 다음 주에 (로테이션에)넣으려고 한다"며 "(엔트리서 제외한)그때는 너무 안 좋았다. 부상이 없으면 예정대로 간다. 피곤기가 있으면 대체 선발이 들어가는데, 선발 5명이 (고정적으로)도는 게 제일 좋은 시니리오"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신인왕을 차지한 지난해에도 시즌 첫 두 달간 어려움 겪자 6월말~7월초 한 차례 휴식기를 가진 뒤 호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올해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는 셈인데, 2년차인 만큼 적절히 휴식을 주겠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일단 소형준은 28일 또는 29일 인천서 열리는 SSG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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