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지막은 또 눈물이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이끄는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에서 0대1로 패했다.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 등극을 노렸던 토트넘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간절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그동안 프로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그의 유일한 우승 커리어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목에 건 금메달.
손흥민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5골을 폭발했다. 유로파리그 등 공식전을 모두 포함하면 20골-16도움이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맨시티를 상대로 12경기에서 6골-1도움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1차전 결승골(1대0 승), 2차전 멀티골(3대4 패)을 터뜨리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이번에는 얘기가 달랐다. 맨시티는 손흥민을 꽁꽁 묶었다. 손흥민은 상대의 압박은 물론, 거센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했다. 결국 토트넘은 0대1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EPL 2위,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2등을 기록했다. 경기 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라운드 위에서 적으로 뛰었던 맨시티 선수들도 손흥민에게 다가갔다. 권도안, 필 포든에 '절친' 케빈 데 브라위너까지 총 출동했다. 팀 동료 가레스 베일은 손흥민 옆을 지켰다. 하지만 동료들의 따뜻한 말도 위로가 될 수는 없었다. 손흥민은 허탈한 듯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리며 허공만 바라봤다.
영국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눈물을 주목했다. 더선은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다. 그는 절망에 빠진 듯 무릎을 꿇고 그라운드를 치며 눈물을 흘렸다. 베일은 손흥민을 향해 급히 달려와 위로했다. 맨시티 선수들도 손흥민을 위로하기 위해 왔다. 카일 워커는 손흥민을 두 팔로 부축하며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미러 역시 '손흥민이 준우승 뒤 눈물을 흘렸다. 데 브라위너, 포든, 권도간 등은 그를 위로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슬픔을 덜어주는 데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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