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태극마크는 모든 선수의 꿈이다. 올시즌 잘하다보면 갈 수 있지 않을까."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잠실벌의 히어로로 등극했다.
한동희는 2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4타수 3안타(홈런 1) 3타점으로 맹활약,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모든 점수가 한동희의 손에서 나왔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2회 뽑아낸 투런포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9회에는 LG 신인 김진수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는 장쾌한 2루타를 때려내 쐐기점까지 올렸다.
올시즌 홈런 4개로 이대호와 함께 팀내 공동 1위, 18타점은 이대호에 이어 팀내 2위다. '포스트 이대호'란 별명에 걸맞는 활약상이다.
경기 전 허문회 감독은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요즘 잘하는 건 인정한다. 그래도 한동희가 더 낫지 않나? 프로에서 1년 더 뛰어서 노련미가 있다"며 웃었다. 젊은 미필 거포를 가진 사령탑끼리의 공감대다. 한동희와 노시환은 최정(SSG 랜더스) 허경민(두산 베어스) 황재균(KT 위즈) 등과 함께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올라있다. 이중 황재균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이날 한동희는 무서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태극마크에 걸맞는 3루수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30홈런+100타점'이란 올시즌 자신의 목표에도 한발짝 더 다가섰다.
경기 후 만난 한동희는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좋다"며 활짝 웃었다. 2회 홈런에 대해서는 "추재현이 볼넷으로 나가길래 '초구부터 (스트라이크)올수 있다' 생각하며 들어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동희는 홈런도, 1타점 2루타도 모두 우중간으로 날려보냈다. 그는 "밀어쳐서 홈런(장타)을 칠 수 있는게 내 장점이다. 타석에는 방향성만 갖고 들어간다"며 자부심도 드러냈다.
경남고 1년 후배이자 동포지션 라이벌인 노시환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유쾌한 성격과 노래 잘 부르는 게 무럽다. 난 부르는 것보다 듣는 게 좋다. 난 노시환보다 차분한 성격이 장점"이라며 웃어넘겼다.
특히 한동희는 도쿄올림픽을 향한 남다른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태극마크는 내 꿈이다. 어릴 때부터 야구가 좋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이징올림픽 다 봤다"면서 "특히 올림픽 한일전에서 이대호 선배가 친 홈런이 기억난다. 이대호 선배가 오늘도 '잘하고 있으니 힘 빼고 쳐라'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지난 KT 전 때 만난 강백호와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한동희는 "강백호 집에 가서 고기 먹고 왔다"며 ?틴 같은 자랑도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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