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SSG 랜더스 한유섬이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을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SSG는 28일 인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2-2 동점이던 7회 한유섬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아 4대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SSG는 12승9패를 마크했다.
한유섬은 전날 KT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때리며 부진 탈출을 알리더니 이날은 결승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을 치며 타격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SSG 2년차 좌완 선발 오원석은 6이닝을 4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비록 선발승은 따내지 못했지만, 팀내 선발 한 자리를 사실상 굳히며 성장 기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중반까지는 KT의 흐름이었다. KT는 2회초 2사 1루서 김병희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해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SSG는 2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성한과 김강민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하더니 6회에도 1사 만루서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대타 이재원의 우익수 파울플라이 때 3루주자 로맥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KT 우익수 송민섭의 총알 송구에 횡사하고 말았다.
하지만 SSG는 7회 세 번째로 잡은 만루 찬스를 살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 1사후 추신수와 최 정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이어 로맥이 상대 유원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한동민이 바뀐 투수 주 권의 체인지업을 역시 같은 코스로 날리며 2타점을 올려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한유섬은 "후배 이현석이 2군 가면서 라커룸에 책을 놓고 갔는데, 그걸 읽고 있다. 멘탈에 관련된 책"이라며 "야구는 멘탈인 것 같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꾸준히 읽으려고 한다"고 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우연히 후배가 읽던 책을 보고 도움이 됐다는 얘기다.
한유섬은 이어 "딱히 변화를 준 것은 없다. 주변에서 코치님들이나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 많이 묻기도 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 게 결과적으로 좋게 나왔다"면서 "안되면 안된다고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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