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방망이가 영 터지지 않고 있다.
29일까지 21경기서 팀타율이 2할3푼1리로 꼴찌다. 13승9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의 타율로 보이질 않는다. 그만큼 마운드의 방어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고 봐야한다.
타격이 그리 좋지 못하니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을리 없다. 팀이 이기고는 있지만 개인 타격이 좋지 않기 때문. 심지어 득점권 타율까지 낮다 보니 더그아웃에 활력이 돌지 않는다. LG 주장 김현수도 "더그아웃에서 한숨소리 밖에 안난다"라고 1위 팀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LG가 유독 상대 수비 시프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잘맞힌 타구가 수비수에 걸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안타성 타구가 한 경기서 최고 2∼3개씩 나오니 경기가 잘 안풀리는 게 당연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수비 시피트를 직접 경험했던 김현수는 결국 멘탈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현수는 볼티모어 시절 한국보다 더한 시프트를 경험했다. 김현수는 "미국에선 경기전에 수비수들의 위치를 다 확인한다"면서 "줄자까지 동원해서 위치를 정한다"라고 했다. 김현수는 "잘 친 타구가 땅볼이 되면 시프트에 잡힌다. 그리고 멀리 날아가면 외야수에 잡힌다"라면서 "강하게 치려다 잡히면 정확하게 치려고 하고 그러다 타이밍 놓치면 좋은 타구가 안나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시프트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얘기했다.
그런 시프트를 뚫기 위해선 결국 자신의 타격을 해야한다고 했다. 김현수는 "결국은 그런 압박을 멘탈적으로 이겨내야 한다. 얼마나 자신의 타격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가끔씩 쓰는 번트도 신중해야한다고. 김현수는 "경기전에 항상 연습을 하지만 실제로 번트를 잘 대기가 힘들다"라며 "번트는 한번에 성공해야한다. 만약 파울이 되면 카운트만 불리해진다"라고 했다.
LG 타자들이 수비 시프트의 공포에서 벗어나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현수는 "야구를 오래해본 결과 결국 원래 성적이 돌아오게 돼 있다"라면서 "지금 투수들의 활약으로 이런 성적이 나고 있는데 계속 되지는 않을 것이다. 타자들이 치고 올라갈 것"이라고 동료들을 믿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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