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이 손흥민(토트넘)에게 온라인 인종차별을 가한 팬 6명을 찾아내 경기장 출입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맨유는 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4월 11일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 이후 토트넘 손흥민의 향해 온라인상에서 차별과 증오에 대한 구단 규정을 위반한 팬 6명에 대해 출입 금지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시즌 티켓 소유자 3명, 멤버십 회원 2명, 시즌 티켓 구매 대기자 1명에 대한 징계에 돌입했으며, 반론 항소권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맨유-토트넘전(3대1승) 전반 36분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과 충돌한 직후 들어간 카바니의 골이 지워진 장면 직후 손흥민은 맨유 팬들의 극심한 악플과 인종차별 메시지에 시달렸다. 수백 명의 맨유 팬들이 손흥민의 SNS에 몰려들어 '다이버'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 나가라' '가서 개, 고양이 박쥐나 잡아먹어라' '작은 눈의 황인종' '중국 연기대상감' 등 몰상식한 인종차별 악플을 쏟아냈에 욕설을 남겼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졌고, EPL 구단들은 인종차별과 악플을 방치하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에 항의하는 의미를 담아 잉글랜드 현지시각 4월 30일 오후 3시부터 5월 3일 밤 11시 59분까지 SNS 보이콧에 나섰다. 맨유 역시 SNS 보이콧에 동참하면서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가한 맨유 팬들을 색출해 발표했다. '이 자체 징계 조치는 차별에 맞서기 위해 싸우는 맨유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맨유는 이달 초 차별 금지 캠페인인 SEE RED 캠페인을 시작했다'면서 'SEE RED 캠페인은 우리 팬들에게 흑인 선수,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팀을 위해 한 공헌을 돌아보고, 차별적인 행동을 인지할 경우 SEE RED 사이트를 통해 신고하고 함께 적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EPL 사무국과 협력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사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맨유는 SNS 보이콧에 앞서 2019년 9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선수의 이름이나 맨션을 통해 사용되는 욕설과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및 욕설을 다루는 댓글을 확인한 결과 맨유 소속 선수에 대한 온라인상의 학대가 무려 35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게시물은 3300개, 게시물의 86%는 인종차별적이며 8%는 동성애 혐오 또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에 해당했다. 2021년 1월 최대치(400개)를 기록했고, 대부분은 인종차별 포스팅으로 단어 또는 원숭이, 침팬지, 바나나, 고릴라 등의 이모티콘 사용을 통해 이뤄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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