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팀 미팅까지 하고 옛 기억까지 소환하며 타격이 살아나길 바랐다. 불펜 총동원령까지 내렸다. 하지만 시즌 첫 스윕을 막지 못했다.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시즌 첫 스윕패를 기록했다. LG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4대6으로 역전패했다.
LG는 4월 30일과 1일 삼성에 0대4, 2대8로 연패하면서 단독 1위서 공동 3위로 내려왔다. 타선이 너무 무기력했다. 특히 찬스를 만들어도 터지지 않는 득점권 타선이 침묵하면서 젊은 투수들의 역투가 힘을 받지 못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2일 경기전 전날 타격에 대한 미팅을 했음을 밝혔다. 류 감독은 "팀 전체적으로 잘 안되다 보니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전체 미팅을 해서 너무 결과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과정을 잘하다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라고 말해줬다"라고 했다. 하지만 류 감독의 격려에도 LG 타선은 침묵했고, 2대8로 패했다. 류 감독은 "말을 그렇게 하더라도 당사자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면서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겠나"라며 타자들이 극복하길 바랐다.
2일 삼성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대결에서 지난해 좋은 기억을 떠올렸다. LG는 지난해 뷰캐넌과 딱 한차례 만났는데 5월 19일 대구 경기서 5회까지 뷰캐넌에게서 무려 10점을 뽑는 엄청난 타격을 보였다. 최근 타격이 부진하지만 뷰캐넌에게서 다시한번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LG는 1회초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로 뷰캐넌을 초반부터 궁지로 몰아넣었지만 라모스와 채은성의 범타로 선취점을 뽑는데 실패했지만 2회초 신예 문보경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섰다. 4회 3점을 내줘 1-3으로 리드를 뺏겼지만 6회초 2사 만루서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7회초엔 김현수의 2루타로 4-3 역전까지 성공했다.
불펜 싸움은 자신있었던 LG. 하지만 이번엔 믿었던 불펜이 막아주지 못했다.
7회말 정우영 선두 박해민에게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1사 3루의 위기를 맞았고, 바뀐 김대유가 9번 대타 김호재에게 스퀴즈 번트로 3-3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8회말엔 김대유가 피렐라에게 안타,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고, 이를 막으러 나온 마무리 고우석이 이원석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결정적인 2점을 허용했다.
LG는 이날 10안타를 쳤고, 삼성은 7개를 쳐 LG가 더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결국 공격과 수비 모두 집중력 싸움에서 삼성에 패했다. LG가 삼성에 스윕당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3∼5일 시민구장 이후 2128일만이었다. 라팍에 온 이후엔 처음.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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