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아직 주말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토요일 4패, 일요일 5패를 기록 중이다.
주말만 되면 투타 밸런스의 불균형이 더 심해진다. 가령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 '에이스' 애런 브룩스는 6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이 침묵해 0대3 영봉패를 당했다.
KIA 선발 로테이션상 주말에는 외국인 투수와 4~5선발이 동반 출격하게 된다. 브룩스가 세 차례, 멩덴도 두 차례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때는 팀 타선이 전혀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토종 중에선 임기영이 두 차례, 남재현과 이민우가 한 차례씩 등판했을 때는 투수들이 버텨주지 못했다.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지난 4주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경기에서 1승씩만 챙겼어도 KIA는 16승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을 것이다.
지난해에도 KIA에 일요일은 '글루밍 데이'였다. 유일하게 일요일만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10승15패로 승률 4할에 그쳤다. 지난해 5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양현종이 승리한 뒤 9주 연속 일요일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기도.
이번 시즌 KIA는 '스윕'을 하면 곧바로 이어지는 다음 시리즈에선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스윕'을 당하는 모습이다. 지난 6~8일 고척 키움전을 스윕했던 KIA는 곧바로 이어진 지난 9~11일 광주 NC전에서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똑같은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 27~29일 광주 한화전을 스윕했던 KIA는 4월 30일~5월 2일 수원 KT전에서 세 경기를 모두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3대15로 패했던 지난 4월 30일 경기에선 10점차로 벌어지자 불펜 소모를 줄이기 위해 야수 황윤호가 통산 두 번째 등판하기도 했다. 지난 1일 경기에선 9회 무사 만루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백업 파워를 기대하긴 힘들 듯하다. 최근 류지혁이 햄스트링 염증으로 말소됐고, 최형우가 눈 망막에 물이 차는 불편함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창진도 등에 담이 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하긴 했다. 헌데 이들의 백업들이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김태진은 류지혁 대신 주전 3루수로 '핫 코너'를 메우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에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호령도 다시 주전 중견수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젠 메이저리그급 수비마저도 믿음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경기에선 공을 놓치고, 타구를 쫓아가다 발이 꼬여 넘어지기도 했다.
KIA에 반전을 위한 요소가 딱히 보이지 않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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