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무실점 승리천사 김진환 짱!'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2일 9라운드 안산과의 경기(1대0 승)에서 승리한 뒤, 팬들로부터 뜻밖의 열광을 받은 이가 있다.
베테랑 수비수 김진환(32)이다. 이날 안산전의 수훈갑은 유럽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이랜드 입단, 첫 골을 결승골로 장식한 한의권(27)이었다. 3연패 탈출을 이끈 황금골이었다.
한데 경기가 끝난 뒤 구단 공식 SNS 계정(인스타그램)에서는 김진환에 대한 찬사가 먼저 줄을 이었다.
구단 측이 '9R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는 1:0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라는 공지를 올리자 팬들은 곧바로 김진환을 거명하기 시작했다. 이들 반응을 보면 '김진환을 주전으로!', '김진환 선수 고정 픽!', '갓진환! MVP!' 등이었다.
이같은 반응은 선수 본인도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다. 사실 올 시즌 출전 이력을 보면 베스트 멤버는 아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 '골넣은 수비수'로 스타덤에 올랐던 김진환은 광주FC의 1부리그 승격에 힘을 보탠 뒤 지난해부터 이랜드에서 새출발을 했다. 정정용 감독의 신임 아래 부주장을 맡았던 김진환은 2020년시즌 부상에 발목을 잡혀 11경기 출전하는데 그쳤지만 1골-1도움을 기록하며 '골넣은 수비수' 명성을 이었다.
올 시즌에도 현재 4경기(FA컵 포함)에 출전했다. 리그에서는 이번 안산전의 경우 3월 5일 2라운드 김천 상무전 이후 2개월 만에, 4월 14일 FA컵 32강전 이후로는 보름 만의 출전이었다. 하지만 임팩트가 강했나 보다. 한 팬은 '수비 안정적이고 좋네요. 김진환 선수 복귀하니까 잘 맞는 듯'이라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것이 김진환은 스리백 왼쪽 수비수로 나서 후배 수비수들을 리드하며 상대의 슈팅을 3개로 틀어막는데 힘을 보탰다. 빌드업에도 적극 참여해 물꼬를 터주기도 했다. 한의권의 결승골로 연결된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공격 가담해 뒷선에서 수비를 분산시킨 움직임도 칭찬받을 만했다.
팬들이 김진환을 반기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이른바 '승리천사'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무실점이다. 이랜드는 리그 4승 가운데 김진환이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그것도 무실점 승리였다. 2라운드 김천전에서는 또 골을 기록하며 4대0 대승을 돕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화제의 '서울더비'로 열렸던 FA컵 32강 FC서울과의 경기에서는 후반 39분 헤더 어시스트로 레안드로의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 경기 역시 무실점 1대0 승리였다.
'(출전수는)적지만 강하다'고. 이처럼 출전할 때마다 기분좋은 기록들이 나오니 '김진환 짱!'을 외치는 팬들의 열광도 무리는 아닌 듯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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