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예상 이상으로 격렬했던 '팬 시위'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에게는 공포와 충격이 남은 듯 하다. 맨유 선수단이 원정 이동 길에 경찰의 공식 호위를 요청했다.
영국 대중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각) '맨유 선수단이 AS로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전을 위해 공항으로 이동하며 경찰의 호위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밴과 SUV로 구성된 2대의 경찰 호위 차량이 맨유 선수단 버스를 호위한 채 맨체스터 공항까지 동행했다.
경찰차가 선수단 버스를 호위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유가 있다. 맨유가 팬들의 격렬한 비난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벌어진 기습 시위 사태가 정점이었다. 당시 맨유 홈구장인 올드 트라포드에서 리버풀과의 더비매치를 앞두고 200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 또한 맨유 선수들이 머물고 있던 로리 호텔을 주변에서도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의 수위는 격렬했다. 유리병과 홍염이 난무했다. 이를 진압하던 경찰이 다치기도 했다. 맨유 팬들이 이렇게 광분한 이유는 유러피언 슈퍼리그 때문이었다. 맨유가 슈퍼리그 창설을 주도한 EPL '빅6'의 일원이었기 때문. 비록 금세 슈퍼리그에서 탈퇴했지만, 평소에도 돈만 앞세우던 맨유 소유주 글레이저 가문에 대한 쌓인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퇴출'을 요구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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