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사흘만에 LG의 히트 상품이 된 문보경에 대해 류지현 감독도 반한 모양이다.
류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문보경에 대해 "현재 활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많이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대한 경기에 많이 내보내겠다는 뜻이다.
문보경은 2019년 입단한 고졸 3년차 내야수다. 3루와 1루수로 나설 수 있다.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있다가 지난 1일 등록됐고 곧바로 콜업돼 선발출전했다. 1일 데뷔 첫 안타를 친 문보경은 2일엔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상대 에이스 워커 로켓을 상대로 좌익선상 안타와 중월 2루타를 쳤다.
3경기서 11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 처음 올라온 1군 무대에서 당차게 자신의 스윙을 보여주고 있다.
류 감독은 1군에서 코치생활을 해서 문보경을 직접 본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문보경에 대해 지난해 2군 감독을 했던 김동수 수석코치 등에게서 얘기를 들었다고.
류 감독은 전날 문보경이 로켓에게서 쳤던 첫 안타를 상당히 인상깊게 봤다고. 당시 2회초 1사 1루서 문보경은 풀카운트에서 6구째 151㎞의 바깥쪽 투심을 밀어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류 감독은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다가 빠른 공이 왔을 때 대처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면서 "우리 타자들 중에 다른 구종이 왔을 때 대처를 잘하는 선수가 많지 않다. 이런 유형의 타자가 라인업에 있다면 우리 타선이 조금 더 세밀하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로베르토 라모스를 대신해 1루수로 나서고 있다. 류 감독은 문보경의 1루수 출전에 대해 "문보경이 라모스보다 수비를 좀 더 잘하기도 하고 라모스가 좀 더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이유가 있다"라고 했다.
문보경이 3루수로 출전할 수도 있다. 김민성이 일주일에 한번씩 휴식을 갖는데 대체 선수로 문보경이 출전할 수 있는 것.
'물 들어올 때 노저어라'는 말이 있듯이 문보경이 초반 좋은 활약을 할 때 출전 시간을 충분히 주려는 류 감독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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