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내에서 최근 무작위 추첨을 뜻하는 '래플' 마케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나이키, 아디다스 등 해외 패션 브랜드를 통해 국내에 알려진 래플이 다양한 패션 플랫폼에 도입돼 인기 마케팅 방법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19년 하반기부터 래플 마케팅 활용을 시작, 업계 내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무신사가 진행한 래플 마케팅 가운데 참여자가 가장 많았던 사례는 지난해 10월에 열린 고가 브랜드 디올과 나이키의 협업 상품인 '에어 조던 1 하이 OG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 래플이다. 총 35만명이 참여했다.
올해에는 지난 3월 패션 브랜드 앤더슨벨과 아식스가 협업해 선보인 운동화 '젤 1090' 래플이 2시간 만에 참여자 5만명을 돌파, 총 참여자 약 7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래플은 명품과 한정판, 협업 상품 등 희소성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쇼핑의 즐거움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지난달 운동화 '327 랩' 회색 상품을 래플로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스티브 잡스 운동화'로 유명한 대표 모델 '클래식 993'을 재출시하며 래플을 진행, 13만명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달 26일 패션브랜드 오프화이트의 한정판 스니커즈를 래플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업체에서 래플을 시도하고 있다.
래플의 인기 요인에는 소비자들에게 게임 참여와 유사한 재미를 제공하고 '특별한 상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다는 점 등이 있다.
SNS 등에서 화제가 되면 신규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소비자의 충성도와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MZ세대는 희소성 있는 제품 소유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래플에 관심이 높다"면서 "브랜드 입장에서는 래플로 화제성을 높여 상품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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