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6일 창원NC파크.
전날 13대12 혈투를 펼쳤던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 타선은 몰라볼 정도로 침묵했다. '관록의 잠수함' 박종훈(30·SSG)과 '떠오르는 신예' 신민혁(22·NC)의 역투가 그라운드를 채색했다. 뜨거웠던 양팀의 방망이는 식었고,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1의 균형이 이어지던 5회, 양팀이 만루 찬스를 주고 받았다. 계기는 '실책'이었다. 5회초 SSG가 김성현의 좌전 안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뒤, NC 내야진은 전진 수비에 나섰다. 하지만 도루를 의식했던 포수 양의지가 신민혁이 뿌린 낮은 공을 놓치는 '보기 드문' 실수를 했고, 그 사이 SSG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움직였다. 오태곤까지 볼넷 출루하면서 만루 상황이 펼쳐졌다. 하지만 NC는 최 정에게 파울플라이를 유도했고, 제이미 로맥까지 유격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찬스를 놓친 SSG에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박종훈은 NC 4번 타자 양의지에게 평범한 좌선상 뜬공을 유도했다. 높게 뜬 공을 향해 한유섬이 그라운드를 내밀었고, 그렇게 아웃카운트 하나가 추가되는 듯 했다. 그러나 공은 한유섬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에 흘렀다. 1루 주자 나성범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장면에 뒤늦게 스타트를 끊었지만, SSG 야수진의 타구 처리가 늦어지는 가운데 2루에 안착했다. 2사 1루가 될 수 있던 상황이 1사 1, 2루로 바뀌었다.
대가는 혹독했다. 박종훈은 애런 알테어에 볼넷을 내준데 이어 노진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선 박석민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4실점을 했다.
팽팽했던 투수전의 균형은 실책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NC와 SSG의 표정은 극명히 엇갈렸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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