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을 주도했다가 여론의 된서리를 맞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부자 구단들이 앞으로 구단 이사회에 서포터 대표를 동석시키기로 결의했다. 이른바 '빅6' 가운데에서 첼시가 가장 먼저 보드진 이사회에 서포터를 초대하기로 한 사례를 따르기로 한 것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각) '빅6 클럽들이 첼시의 선례를 따라 서포터의 이사회 참석을 허용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빅6 구단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이다. 이들은 유러피언 슈퍼리그 창설을 주도했다가 여론의 강력한 비난에 직면하자 가장 먼저 발을 뺐다. 영국 축구팬들 뿐만 아니라 정부까지도 슈퍼리그 창설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퍼리그 탈퇴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자신들이 사랑하는 축구를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한다는 비판을 하며 거센 저항운동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경기는 팬들이 난입해 시위를 벌여 시작도 하지 못하고 연기되기도 했다.
이런 팬들의 분노에 가장 먼저 반응한 건 첼시였다. 첼시 구단은 지난 5일에 향후 구단 이사회에 서포터 대표를 참석시킨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팬들은 동등한 입장으로 대우하겠다는 조치였다. 이 조치로 첼시 팬들의 마음은 상당히 진정됐다. 그러자 나머지 5개 구단들도 첼시의 정책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팬들의 분노를 그냥 넘길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조치로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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