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1세 '삼빠' 꼬마가 어느덧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라났다.
원태인은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 3K 완벽투를 펼쳤다. 금요일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6000여 삼성팬들에겐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없었다. 원태인은 시즌 5승을 달성,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월 18일에 이어 경북고 선배 박세웅과의 맞대결에서 또다시 승리를 거뒀다. 당시(10K)에 비해 삼진 수는 줄었지만, 88개에 불과한 적은 투구수로 안정감을 과시했다.
첫 위기는 2회초였다. 안타로 출루한 안치홍이 2사 1루 상황에서 김준태의 좌중간 2루타 때 그대로 홈으로 내달렸다.
하지만 삼성의 빈틈없는 중계 플레이가 원태인을 구했다. 박해민-이학주-김민수로 이어진 송구는 안치홍보다 먼저 홈에 도달했다. 롯데 측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여지없는 아웃이었다.
3회말에는 김민수가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선취점을 지원사격했다. 하지만 4회 만루 찬스를 놓쳤고, 5회초 장두성이 기습번트로 출루하며 원태인을 흔들어놓았다. 결국 폭투에 이은 마차도의 적시타로 1-1 동점.
하지만 원태인은 흔들림없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삼성 타선이 7~8회 3점을 추가하면서 원태인은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 후 원태인은 "경기전 (김)민수 형이 '네가 원하는 공을 던져 보라'고 했다. 지난 롯데 전에서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고 효과가 좋았다. 그래서 롯데타자들이 대비를 해왔을거라 생각했다"면서 "오늘 던진 커브가 괜찮아 주요 구종으로 승부했다. 상대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승부를 걸어온 덕에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막은것 같다. 또 형들의 수비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원태인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고 계셔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투구하고 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원태인은 시즌 5연승을 달리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소속팀 삼성도 전날 끝내기 패배의 악몽을 딛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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