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리뷰]'3:0→7:3→9:8' 오승환 첫 블론+포수 이대호 출격, 역전의 끝은 '롯데시네마'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발의 무게감, 피렐라-오재일의 홈런포, 막강 불펜의 총 출격. 하지만 승자는 '포수 이대호'가 출격한 롯데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장단 30안타를 주고받는 혈전 끝에 9대8 신승을 거뒀다.
전날 허무한 패배를 당했던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회 삼성 에이스 뷰캐넌의 제구 불안을 틈타 연속 볼넷과 이대호의 2점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지난해 9월 17일 이후 223일만에 선발로 나선 롯데 서준원은 1회 2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버텨냈다.
하지만 이후 뷰캐넌이 안정을 되찾은 반면, 서준원은 2회가 더 불안했다. 2회 김민수과 이학주, 구자욱에게 잇따라 장타를 허용한데 이어 피렐라에게 역전 투런포까지 허용한 뒤 나균안과 교체됐다.
다음 차례는 '삼재일'이었다. 오재일은 4회 김유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겨울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래 처음 맛본 '손맛'이었다.
롯데는 막강 삼성 불펜을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7회 마차도의 2루타를 시작으로 정훈 손아섭의 안타가 이어졌다. 이어 4번째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한동희가 좌익선상 2타점 2루타를 때려내 6-7, 1점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오재일의 홈런 이후 5~7회 김유영 김대우로 이어지는 롯데 계투진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허문회 감독은 경기전 공약대로 8회말 필승조 최준용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폈다. 하지만 최준용은 김민수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이학주의 실책성 번트 내야안타 후 2루 도루는 막아냈지만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허삼영 감독은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끝판왕' 오승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등판. 오승환은 손아섭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롯데는 9회초 전준우와 한동희의 안타에 유격수 실책이 겹치며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장두성의 내야 땅볼과 대타 이병규, 마차도의 역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기어코 9-8로 승부를 뒤집었다.
마지막 순간은 마무리 김원중과 '포수' 이대호가 장식했다. 김원중이 오재일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위기를 맞았지만, 김원중이 부담감을 이겨냈다. 마차도의 멋진 허슬플레이에 이어 마지막 대타 강민호를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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