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9회초 1사 1,2루. 적당한 병살타성 유격수 땅볼, 손안에 승리를 움켜쥔 듯 했다. 이학주가 그 공을 흘리기 전까진.
삼성 라이온즈는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8-9로 재역전패했다.
'끝판왕' 오승환의 올시즌 첫 블론. 7-3, 8-6으로 앞서던 경기를 내준 재역전패라 더욱 뼈아팠다. 롯데의 뒷심에 1점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1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은 줄 알았던 경기였다.
9회말 대구 마운드에는 8회 2사에 등판한 '끝판왕' 오승환이 서 있었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전준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친구이자 커리어 통산 상대 타율 4할1푼2리(7/17, 홈런 2)였던 이대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진 한동희의 안타로 1사 1,2루.
이날 안타가 없던 안치홍이 때린 3구는 유격수 정면. 6-4-3 병살타로 끝날 경기였다. 하지만 이학주는 이 공을 순간 더듬으며 놓치고 말았다. 타자와 주자 모두가 살면서 1사 만루가 됐다.
결국 장두성의 내야 땅볼과 이병규의 동점타, 마차도의 역전타가 이어지며 승부가 뒤집혔다. 더이상 포수로 낼 선수가 없었던 롯데는 이대호를 포수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선택했다.
삼성은 9회말 연속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헌곤의 휘어지는 파울 타구를 마차도가 잡아냈고, 마지막 강민호의 유격수 쪽 깊숙한 땅볼마저 마차도에게 가로막히며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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