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대구FC, 선두 싸움 불가능 아니다?
대구의 상승세가 어마어마하다. 단순히 계속 이기는 걸 떠나, 팀이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이다.
대구는 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5연승. 대구 구단 창단 후 최초의 5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두 번의 4연승 기록이 있었지만, 5연승까지 가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5연승 전 성적이 1승4무4패였다. 개막 후 초반 꼴찌까지 떨어졌던 대구인데, 눈 깜짝할 사이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병근 감독을 비롯해 대구와 관계된 모든 사람이 기쁠 수밖에 없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바닥을 쳤고, 팀의 기둥 세징야까지 부상으로 허덕이는 가운데 연승 분위기를 만들었다. 세징야가 없으면 휘청이던 선수들이, 오히려 세징야 없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더 많이 뛰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그렇게 4연승을 만들었고, 구단 역사를 새로 세울 수 있는 무대에 세징야가 돌아왔다. 세징야가 돌아와 또 그에게 의존하는 축구를 한다면 위기에 빠질 수 있었지만, 강력해진 기존 멤버에 세징야가 어우러지는 축구가 인천전에서 나왔다. 세징야의 발에서 김진혁의 첫 득점이 시작됐고, 두 번째 득점은 세징야가 직접 해결했다. 후반 교체 멤버 오후성이 후반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용병술이 딱 맞아 떨어졌다. 대구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이로써 대구는 완전체가 됐다. 세징야가 돌아왔고 최전방을 에드가가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이근호와 이용래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며 신-구 조화도 이뤄지고 있다. 대구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가 K리그1 최대 관심사가 됐다.
승점 22점의 대구는 2위 울산 현대를 3점차, 선두 전북 현대를 7점차로 추격하게 됐다. 물론, 양팀이 대구보다 1경기 적은 13경기를 치른 상황의 승점이라 더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추격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맞대결에서 승점 3점을 쌓는다면 단숨에 승점 차이를 지울 수 있다.
대구는 주중 경기가 없다.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치르고 19일 수원 삼성전을 벌인다. 이 두 번의 원정 경기만 패배 없이 잘 치른다면 23일 전북과의 대결에서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다. 그동안 전북에 약한 모습을 보인 대구지만, 도무지 질 것 같지 않은 지금의 상승세라면 충분히 붙어볼만 하다. 이 감독도 "해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그에 앞서 열리는 제주와 수원전도 중요하기에 "5연승에 취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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