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대구 3연전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삼성 라이온즈 김민수(30)가 감격을 되새겼다.
김민수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 8회말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의 8대6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삼성은 원태인과 박세웅이 맞붙은 첫날 4-1 승리, '끝판왕' 오승환이 무너진 8-9 역전패에 이어 이날 승리를 거둠으로써 시리즈 위닝은 물론 1위 사수에도 성공했다.
김민수는 7일 주전 포수 강민호가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빠지면서 주전으로 나섰다. 첫날 첫 타석 선제 솔로포를 시작으로 3일간 홈런 2개, 2루타 4개를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3연전의 시작을 알리는 선제 홈런과 마지막 날의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홈런을 쳐내며 명실공히 히어로로 떠올랐다. 3연전 타율은 11타수 6안타(0.545), 올시즌 성적은 타율 5할(22타수 11안타) 2홈런 4타점이다.
김민수는 팀이 승리한 이틀간 히어로 인터뷰를 독식하는 색다른 영광을 차지했다. 김민수는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헛스윙을 하더라도 타격포인트를 앞에 두고 내 스윙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 홈런 이후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다. 좋은 흐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는 남다른 소망을 드러냈다.
이날 롯데는 타격감이 좋은 김민수를 겨냥해 시프트를 걸었다. 하지만 김민수는 "투수에만 집중했다. 신경쓰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포수다운 우려와 속내도 드러냈다. 김민수는 "내가 선발 포수로 나선 경기에서 많은 실점을 하고 있다. 이기는 것도 좋지만, 실점을 많이 하면 여러모로 부담이 된다"면서 "물론 이기는 게 최우선이지만, 투수들이 편안하게, 실점없이 투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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