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비장한 시기, 그러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잇는 건 좋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11일 오전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서튼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는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5년부터 2년 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고, 2007년에는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부터는 롯데 퓨처스 코치 및 감독으로 KBO리그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서튼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1군 감독으로서 역할을 하게 돼 영광이다. 타이밍으로 비장하지만, 인생에서는 특이한 상황이 발생한다.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말할 수 있는건 어느 시점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건 좋은 것"고 각오를 전했다.
서튼 감독은 "현재 순위가 좋지 않지만, 잘하고 있는 것도 보여줬다"라며 "선수들에게 작은 것에 집중하자고 했따. 매경기 15안타 이상을 치는 것보다는 득점을 많이 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리빌딩이 아닌 리스타트"라고 강조하며 "기술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이기고자 하는 야망이 크지만 미래를 바라보면서 내려 놓아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훌륭한 유망주를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는 라인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문회 감독과는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는 롯데는 서튼 감독에게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정체성 확립'을 주문했다. 서튼 감독은 "피칭, 주루, 번트 등이 포함된 기본적인 것을 집중적으로 해달라고 했다"라며 "부산은 환상적인 도시이며, 롯데 자이언츠 팬도 대단하다"라며 "선수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롯데가 우승을 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는 구단과 팬 모두 해당된다. 하지만 한 번씩 보면 현재 상황을 보면 어깨에 짊어진 무게가 많다. 불필요한 짐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튼 감독은 "이기고자 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개인적으로도 성장을 해야 한다. 육성이라는 단어보다는 성장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라며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성장하는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튼 감독은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면서 선수들과 호흡했다. 서튼 감독은 "오늘 왼손 투수가 나와서"라고 하면서도 "과정보다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훈련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얼만큼 훈련한다기 보다는 어떤 퀄리티를 가지고 하는지가 중요하다. 컬리티 있는 연습을 경기에서 보여줘야 한다. 한국야구와 미국야구가 차이가 있지만,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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