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지. 그래도 괜찮은 미친자였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마스 투헬 감독과 과거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2·아스널)의 인연은 매우 독특하다. 서로 애증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미워하지만, 또 미워할 수 없는 사이. 심지어 투헬 감독은 오바메양을 '미친자'라고 불렀다. 욕은 아니었다. 투헬 감독은 오바메양을 '괜찮은 미친자(nice crazy)'라고 칭했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12일(한국시각) '투헬 감독이 오바메양과의 과거 인연에 대해 언급하며 미친자'라고 불렀다고 했다.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시절을 떠올리며 "팀 미팅이 11시라면 오바메양에게는 일부러 10시45분이라고 했다. 그를 제 시간에 도착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었다"면서 "멀리서 (오바메양이 탄) 람보르기니 소리가 들리면 그때부터 미팅을 준비하면 됐다"고 회상했다.
오바메양은 골칫거리이긴 했지만, 실력은 뛰어났다. 투헬 감독이 이끌던 2015~2016, 2016~2017시즌 총 56골을 기록했다. 2016~2017시즌에는 31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투헬은 "그는 완벽한 스트라이커였고, 2년간 훈련을 한 번도 빼먹지 않았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다시 함께 하는 것에는 난색을 드러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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