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LG 트윈스의 야수 유망주 이주형(20)의 포지션 변경이 일주일 미뤄졌다.
LG의 미래의 주전 2루수로 꼽혔던 이주형의 외야수 전향 문제가 LG 팜에서 논의되고 있다. 타격 능력이 뛰어난 이주형이 내야수비에서 송구 문제로 인해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고민의 시작이었다.
수비 부담이 공격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 2군 코칭스태프가 포지션 변경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하면서 구단 전체의 숙제가 됐다.
이주형은 11일까지 퓨처스리그에서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푼5리(48타수 18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중거리 타자로 컨택트 능력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다.
LG는 이주형의 내야수 잔류와 외야수 변경을 놓고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선수의 미래가 달려있고 그에 따른 팀의 미래 역시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선수만 생각한다면 선수 본인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하지만 팀의 미래, 방향성도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주형이 외야수로 전향한다면 그 자리를 메울 내야수 유망주를 다시 선택해야 한다. 앞으로 아마추어 스카우트 방향이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이주형이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군문제를 일찍 해결할지 아니면 몇년 이후를 내다볼지 등 여러 문제가 겹쳐있기에 더 고민을 하고 있다.
당초 1,2군 코칭스태프와 스카우트팀까지 모두 모여 이주형의 미래를 고민하기로 했는데 일단 내린 결론은 외야수로서 시험을 해보자는 것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이번주에 토요일까지 경기가 있는데 외야수로서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을 하기로 했다. 외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보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LG 차명석 단장도 나섰다. 이주형에게 전화로 "생각해 봐라"고 한 것. 차 단장은 주말에 이천으로 가서 이주형과 면담도 할 계획이다.
이주형도 아직은 확실히 자신의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형은 11일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는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중반 중견수로 옮겨서 뛰었다. 앞으로 외야수로만 뛰면서 수비능력을 테스트 받는다. 내야수로 입단한 뒤 외야수로 전향해 성공한 케이스는 많다. 베테랑 타자의 정석을 보여준 KT 위즈의 유한준도 3루수로 입단해 송구의 어려움으로 인해 외야수로 전향해 타격 능력을 끌어 올리며 FA 모범생이 됐다. 최근엔 키움의 이정후가 입단하자마자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적이 있다. KIA 타이거즈 최원준도 내야수로 입단해 외야수도 겸임하다가 최근엔 외야수로 고정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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