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100m에서 47초대를 넘고 싶다."
'한국 수영의 미래'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100m에서 또 한번 자신의 한국신기록을 경신한 후 새로운 목표를 또렷히 밝혔다.
황선우는 15일 제주종합경기장 내 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도쿄올림픽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분 04초의 호기록,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레전드 박태환의 48초42를 0.17초 앞당긴 48초25, 자신의 한국신기록을 6개월만에 또 한번 넘어섰다.
남자 자유형 100m 도쿄올림픽 자격기록(Olympic Qualifying Time·OQT, A기준기록)은 48초57. 지난 4월 1일 타임레이스로 펼쳐진 김천전국대회에서 48초48을 기록했던 황선우는 이번 대회 선발전 예선에서 이미 48초38로 OQT를 가볍게 뛰어넘은 후 결승에서 0.34초를 줄여내며 놀라운 상승세를 다시 한번 기록으로 입증했다. 이 종목 아시아최고기록은 중국 닝제타오가 보유한 47초65, 세계최고기록은 세자르 시엘류(브라질)의 46초91이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황선우는 목표 삼은 호기록에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훈련을 포함해 제 베스트 기록"이라고 했다. "일주일 전부터 몸 상태가 괜찮아서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100m에서 47초대를 넘어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지난 시즌부터 줄기차게 이어온 '18세 수영 신성' 황선우의 기록 상승세는 경이롭다. 48초04로 한국 선수 최초의 47초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47초대가 힘든 기록이지만 일단 들어가면 47초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가 된다. 열심히 노력하면 깰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올 시즌 세계 최고 기록은 클리멘트 콜레스티코프가 기록한 47초31. 이날 황선우의 48초04 기록은 올시즌 세계랭킹 7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스승의 날, 최고의 기록으로 '스승의 은혜'에 제대로 보답한 황선우는 "스승의 날인데 선생님들께 좋은 기록을 선물로 드릴 수 있어 기쁘고 좋은 것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체고 이병호 감독님, 전동현 코치님, 국가대표팀 이정훈 총감독님, 윤미연 코치님 등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깍듯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편 황선우는 이날 오전 진행된 자유형 200m 예선에선 1분47초50을 기록했다. 16일 오후 펼쳐질 결승에서 지난 11월 수립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세계주니어 신기록 1분45초92에 도전한다. 오는 21일 18세 생일을 맞는 황선우가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경신할 마지막 기회라는 말에 "오늘 이 느낌 그대로 하면 200m에서도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주니어세계최고기록과 함께 그가 자유형 200m에서 어디까지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지는 수영계의 뜨거운 관심사다.
자유형 200m 한국 최고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당시 작성한 1분44초80, 이 종목 세계최고기록은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수립한 1분42초00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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