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1군 말소된 지 어느덧 열흘 째가 다 돼간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지난 7일 프레이타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6경기 타율 2할5푼1리, 1홈런 12타점으로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고, 득점권 타율이 2할1푼9리에 불과하는 등 맥을 끊는 모습까지 나타나자 결국 1군 말소를 결정했다. 홍 감독은 "(마이너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2019년 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줬다"고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프레이타스의 타격감은 쉽게 올라오지 않는 모양새. 지난 9일 상무전부터 방망이를 잡은 프레이타스는 퓨처스 4경기 타율이 1할6푼7리에 불과하다. 홈런 1개를 쏘아 올렸으나, 12타석에서 삼진을 6개나 당했다. 열흘 간의 재정비 기간도 딱히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
홍 감독은 16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프레이타스가 2군 경기에 계속 나가긴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린 뒤 "열흘이 지났다고 해서 바로 올리기엔 여러 변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날이 더워지고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치는 모습을 보인다면, 지명 타자 자리를 계속 돌려가며 활용해야 한다. 프레이타스가 1군에 온다면 수비 한 자리를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병호의 복귀로 한숨을 돌린 타선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부진한 프레이타스를 굳이 급하게 활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프레이타스는 미국 시절 포수 마스크를 썼던 선수. 시즌 전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도 포수 마스크를 써 화제가 된 바 있다. 박동원 이지영이 든든하게 안방을 지키고 있는 키움이기에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의 포수 활용에는 회의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수비 포지션을 소화해야 한다는 1군 콜업 전제 조건에 맞추기 위해선 주 포지션인 포수나 1루수 활용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홍 감독은 "포수가 될지, 1루수가 될지는 앞으로 활약에 따라 변수가 있을 것"이라며 "퓨처스에서 포수, 1루수 수비를 나가면서 계속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레이타스는 수비보다 타격을 보고 데려온 선수"라며 "타격 면에서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온 모습을 보인다면 올릴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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